얼마 전 엄마가 휴대폰을 보여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이런 문자는 왜 자꾸 오는 거야?”
보니까 광고문자부터 처음 보는 번호에서 온 문자까지 이것저것 쌓여 있었습니다.
저라면 내용을 보고 바로 지우거나 차단했을 텐데, 엄마 입장에서는 이게 정말 광고인지, 필요한 문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에는 택배나 카드 결제, 병원 예약처럼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정상적인 문자도 많으니까 무조건 모르는 번호라고 지울 수도 없고요.
더 신경 쓰였던 건 문자에 들어 있는 링크였습니다.
별생각 없이 눌렀다가 혹시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일단 엄마에게
“모르는 사람이 보낸 문자에 링크가 있으면 바로 누르지 마.”
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계속 삭제만 해드릴 게 아니라 아예 엄마가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스팸문자 차단하는 방법을 같이 확인해봤습니다.

스팸문자는 삭제보다 차단부터
예전에는 저도 광고문자가 오면 그냥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번호에서 계속 문자가 온다면 삭제만 하는 것보다 해당 번호를 차단하는 게 낫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둘 점이 있어요.
특정 번호를 차단하는 것은 말 그대로 그 번호에서 오는 연락을 막는 것입니다.
스팸 발송자가 계속 다른 번호를 사용한다면 새로운 번호의 문자까지 모두 막아주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스팸문자가 많다면 개별 번호 차단과 함께 휴대폰의 스팸 신고·필터링 기능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갤럭시를 쓴다면 스팸문자 신고도 어렵지 않아요
삼성 휴대전화에서는 메시지 화면에서 스팸문자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현재 안내를 보면 삼성 휴대전화에서는 스팸 메시지를 선택한 뒤 메시지 신고 → 스팸으로 신고 절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신고하면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신고가 접수되며 별도 요금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만 휴대전화 모델이나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화면이나 기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도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이상한 문자가 계속 오면 그냥 지우지만 말고 차단이나 신고 버튼을 찾아봐.”
라고 알려드렸어요.
한두 번 같이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부모님 휴대폰을 봐드릴 일이 있다면 메시지함에 스팸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도 한 번 확인해보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아이폰은 스팸문자를 어떻게 차단할까?
저처럼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특정 번호에서 온 문자를 더 이상 받고 싶지 않다면 해당 대화를 열고 위쪽의 발신자 아이콘을 누른 다음 정보 → 연락처 차단으로 들어가 차단할 수 있습니다.
Apple의 현재 안내에 따르면 차단된 상대방에게는 내가 차단했다는 사실이 따로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더.
아이폰에서는 스팸을 신고하는 것과 차단하는 것이 같은 기능은 아닙니다.
스팸으로 신고했다고 해서 그 발신자의 메시지가 자동으로 모두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당 번호의 연락을 받고 싶지 않다면 차단까지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이번에 다시 확인하면서 확실히 알게 됐어요.
모르는 번호 문자가 너무 많다면 필터링도 방법이에요
요즘은 스팸 번호 하나를 차단하면 또 다른 번호로 문자가 오는 경우가 있죠.
아이폰의 최신 iOS에서는 알 수 없는 발신자의 메시지를 별도로 스크리닝하고 필터링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현재 iOS 26 기준으로 메시지 앱에서 필터 → 필터링 관리 → 알 수 없는 발신자 스크리닝을 켤 수 있고, 설정 앱에서도 관련 기능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알 수 없는 발신자의 메시지를 별도의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부모님 휴대폰에 이런 기능을 설정할 때는 한 가지를 꼭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모르는 번호 = 모두 스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나 택배기사, 수리기사처럼 연락처에 저장하지 않은 사람에게 중요한 문자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휴대폰이라면 기능을 켜놓고 끝내기보다 필터링된 메시지를 어디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지도 함께 알려드리는 게 좋습니다.
‘무료’, ‘당첨’, ‘지원금’… 링크부터 누르지 않기로
사실 제가 엄마 휴대폰을 보면서 가장 걱정했던 건 광고문자 자체보다 문자 안의 링크였습니다.
스팸문자 중에는 단순한 광고도 있지만 택배,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링크를 누르게 만드는 문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님에게는 스팸인지 아닌지 완벽하게 구별하는 방법을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저는 간단한 원칙을 알려드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어요.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문자 속 링크는 바로 누르지 않기.
택배가 왔다거나 카드가 결제됐다거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더라도 문자 속 링크를 바로 누르기보다는 해당 업체의 공식 앱이나 공식 고객센터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식입니다.
“엄마, 이상한 문자 오면 링크부터 누르지 말고 나한테 먼저 보여줘.”
결국 이 한마디가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계속 오는 불법스팸은 118도 기억해두세요
휴대폰에서 처리하기 어렵거나 스팸·스미싱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 118 상담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KISA는 국번 없이 118을 통해 불법스팸 신고와 스팸·스미싱 관련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화상담은 무료이며 상담 분야와 시간은 서비스에 따라 다릅니다.
또한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서는 휴대전화의 간편신고 기능 외에도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 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팸문자가 반복적으로 오거나 단순 광고인지 사기성 문자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이런 공식 창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엄마 휴대폰을 봐드리고 나서 제 것도 정리했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스팸문자가 자꾸 온다고 해서 휴대폰을 봐드린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씩 차단하고 설정을 확인하다 보니 제 메시지함도 생각나더라고요.
저 역시 광고문자가 오면 귀찮아서 삭제만 했지 제대로 차단하지 않은 번호가 꽤 있었습니다.
결국 엄마 것 정리해드리다가 제 휴대폰 메시지함까지 한번 정리하게 됐어요.
스팸문자를 완전히 안 오게 만드는 건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같은 번호에서 반복해서 오는 문자는 차단하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신고하고, 모르는 링크는 바로 누르지 않는 것 정도는 습관으로 만들어두면 좋겠습니다.
특히 부모님 휴대폰은 가끔씩 메시지함을 함께 확인해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휴대폰 사용법을 잘 아는 것과 문자 속 광고나 사기성 내용을 바로 구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저도 앞으로 엄마가
“이 문자 뭐야?”
하고 휴대폰을 보여주시면 귀찮다고 넘기지 않고 한 번씩 같이 확인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엄마 휴대폰을 정리하면서 가장 강조한 건 결국 복잡한 설정이 아니었어요.
모르는 문자의 링크는 바로 누르지 말 것. 그리고 이상하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물어볼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훨씬 마음이 놓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