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꾸준히 받고 있는데 7월부터 달라졌다니, 뭐가 바뀐 걸까?

올해 봄부터 병원에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왼쪽 오금 쪽에 통증이 있어서 시작한 치료였는데, 그중 하나가 도수치료였어요.

매주 꼬박꼬박 가는 정도는 아니고 한 달에 3~4회 정도. 통증 상태를 보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오금 쪽이 계속 신경 쓰였는데 치료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지금처럼 치료를 계속 받아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갔다가 의사 선생님께 우연히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7월부터 도수치료 기준이 달라져요.”

순간 귀가 쫑긋했습니다.

제가 지금 받고 있는 치료 이야기잖아요.

더구나 도수치료는 비용이 적은 치료도 아니고 저는 실손보험 청구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그럼 앞으로 도수치료를 받으면 실비가 안 되는 건가?”

집에 돌아와서 결국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7월부터 바뀐 건 ‘도수치료 관리급여’

제가 처음에는 조금 잘못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7월부터 도수치료 실비가 바뀐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정확히 찾아보니 2026년 7월 1일부터 달라진 핵심은 도수치료에 관리급여 제도가 적용된 것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대표적인 비급여 치료였던 도수치료를 건강보험 체계 안의 관리급여로 편입해 가격과 진료기준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과잉 우려가 있는 비급여 진료를 관리하고 의료적 필요에 따른 적정 진료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특이했던 게 본인부담률입니다.

건강보험 체계 안으로 들어왔다고 해서 일반적인 급여 치료처럼 환자가 조금만 부담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도수치료 관리급여의 환자 본인부담률은 95%**입니다. 정부가 정한 수가는 43,85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급여가 됐다는데 왜 내가 95%를 내는 거지?”

싶었는데, 일반적인 건강보험 급여와 달리 적정 이용을 관리하기 위해 높은 본인부담률을 적용하는 별도의 관리급여라는 개념이었습니다.

횟수에도 기준이 생겼어요

저에게는 이 부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수치료 관리급여는 주 2회 이내, 원칙적으로 연간 15회까지 인정됩니다.

다만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관절 구축·강직의 뚜렷한 소견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연간 총 24회까지 인정할 수 있도록 기준이 마련됐습니다. 치료 효과에 대한 진료기록 등의 기준도 함께 적용됩니다.

저는 한 달에 3~4회 정도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내용을 보니 자연스럽게 계산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그럼 나처럼 꾸준히 받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지?”

통증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치료를 그만두고 싶은 것도 아닌데, 횟수 이야기가 나오니 괜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물론 치료를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는 제가 횟수를 맞춰 결정할 일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보고 담당 의사와 상의할 부분입니다.

그래도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입장에서는 제도가 바뀌었다는 말 자체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내 실손보험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제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가입한 실손보험의 세대와 약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2026년에는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과 별도로 5세대 실손보험도 5월 6일부터 새롭게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5세대 실손은 비중증 비급여 보장을 축소하고, 도수치료 등 일부 비중증 근골격계 치료는 비급여 특약의 보장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설계됐습니다. 다만 중증 질환 치료 목적 등은 별도 기준이 적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2026년 7월 1일부터 모든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의 도수치료 보장이 똑같이 없어졌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존 가입자는 자신이 가입한 실손보험의 가입 시기와 약관, 재가입 여부 등에 따라 보장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후기 2세대·3세대·4세대 가운데 재가입 조건이 있는 계약은 가입 시기에 따라 향후 순차적으로 약관이 변경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인터넷에 있는

“이제 도수치료 실비 안 됩니다.”

같은 문장 하나만 보고 판단할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입한 보험이 몇 세대인지, 현재 계약의 도수치료 보장 조건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결국 내 보험사와 실제 약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좋아지고 있었는데 괜히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사실 저는 도수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오금 쪽 통증 때문에 시작한 치료였고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꾸준히 다니면서 나름대로 도움을 받고 있었어요.

그래서 병원에서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제도가 바뀐다는 걸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7월부터 달라진다.”

는 말을 들으니 치료를 받을 때마다 괜히 비용이며 횟수며 보험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에 찾아보면서 느낀 건 인터넷에서 도수치료 실비 변경이라는 말만 보고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반대로 예전에 보험금을 받았으니 앞으로도 무조건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현재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면 치료 필요성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고, 보험금 지급 여부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습니다.

저도 당장은 오금 통증이 좋아지는 게 우선이라 치료 상태를 보면서 다닐 생각입니다.

다만 예전에는 치료받고 실손 청구하면 그만이었다면, 이제는 병원비 영수증을 받을 때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될 것 같아요.

괜히 신경 쓰이긴 하지만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