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 다녀왔더니 팔이 빨갛게 탔어요, 햇빛에 탄 피부 어떻게 진정할까?

이번 여름 충남 서천으로 해루질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바닷가에 나가 조개를 찾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하나 발견하면 또 어디 없나 찾아보게 되고, 그렇게 신나서 조개를 잡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 돌아온 뒤였어요.

씻으려고 보니 팔이 햇빛에 빨갛게 타 있었습니다.

바닷가에 있을 때는 조개 잡는 데 정신이 팔려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생각보다 피부가 많이 달아올라 있더라고요.

그제야

‘햇빛에 이렇게 빨갛게 탔을 때는 뭘 발라야 하지?’

싶어서 피부를 빨리 진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바닷가에서는 몰랐는데 나중에 더 빨개졌어요

햇빛에 의한 피부 손상, 즉 일광화상은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면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햇빛을 직접 받는 것뿐 아니라 물이나 모래 등에 반사되는 자외선의 영향도 받을 수 있어서 더 신경 써야 하는데요.

저처럼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피부가 뜨거워지는 것도 모르고 계속 밖에 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광화상은 햇빛을 받은 즉시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노출 후 몇 시간에 걸쳐 붉어짐이나 통증이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해루질을 할 때보다 나중에 팔을 보고 나서야

‘아, 제대로 탔구나.’

싶었습니다.

빨갛게 달아오른 피부, 우선 열부터 식혀야 했어요

제가 가장 먼저 궁금했던 건 뜨거워진 피부를 어떻게 빨리 진정시키느냐였습니다.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우선 햇빛을 피하고 피부의 열감을 낮춰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시원한 물로 샤워하거나 시원하게 적신 수건을 피부에 올려놓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빨리 식히고 싶다고 해서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자극받은 피부에 지나치게 차가운 얼음이 직접 닿으면 피부에 또 다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차갑게 하면 할수록 좋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무조건 차갑게 하는 것보다 자극 없이 피부의 열을 천천히 식혀주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씻고 나서는 보습도 신경 써주세요

피부의 열감을 어느 정도 가라앉혔다면 보습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탄 피부는 건조해지기 쉬워서 샤워 후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부드럽게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피부가 빨갛고 예민한 상태라면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제품도 따갑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향이나 자극적인 성분이 강한 제품보다는 피부에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광화상을 입은 뒤에는 몸의 수분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해도 억지로 뜯지 않기

햇빛에 심하게 타고 며칠이 지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껍질처럼 벗겨질 때가 있습니다.

보기 싫다고 손으로 잡아 뜯고 싶어질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는 편이 좋습니다.

물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광화상이 심하면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일부러 터뜨리면 감염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그대로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 번 햇빛에 탄 부위가 다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회복되는 동안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다음 해루질에서는 팔부터 챙길 것 같아요

이번 일을 겪고 나니 바닷가에 갈 때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르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더라고요.

특히 해루질처럼 한 번 시작하면 몇 시간 동안 바깥에서 움직이는 활동이라면 팔과 목, 귀처럼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부분도 꼼꼼하게 챙겨야겠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도 한 번 바르고 끝내기보다는 제품의 사용법에 맞게 덧바르고, 가능하면 긴소매나 모자 등으로 햇빛을 물리적으로 가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이번에 조개 잡는 재미에 푹 빠져서 제 팔이 타고 있는 것도 몰랐으니까요.

다음에 해루질을 간다면 조개 잡을 준비만큼 자외선 차단 준비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갛게 탄 정도를 넘어선다면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가볍게 붉어진 정도의 일광화상은 시원하게 해주고 보습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경우를 집에서 관리하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집이 넓게 생기거나 피부 통증과 부종이 심한 경우, 또는 발열·오한·심한 두통·어지럼증·탈수 증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넓은 부위가 심하게 탔다면 단순히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참기보다는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개는 잡았지만 팔은 제대로 타버린 날

이번 여름 서천에서 했던 해루질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조개 하나 찾을 때마다 신나서 계속 돌아다녔는데,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 보니 햇빛은 완전히 잊고 있었네요.

결국 집에 와서 빨갛게 탄 팔을 보고 나서야 햇빛에 탄 피부 진정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번에는 피부를 어떻게 진정시켜야 하는지도 알게 됐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심하게 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겠죠.

다음번 바닷가에서는 조개통 챙기기 전에 선크림과 긴소매부터 제대로 챙겨야겠습니다.

그래도 조개 잡는 재미를 알게 됐으니 아마 또 갈 것 같긴 합니다.